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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김치 한 그릇에(2023.11.16)

하루 평균 15,000보를 걷는데요. 아침 한강을 걸어 출근하면 일단 1만 보에 이릅니다. 나머지 5천 보는 오전과 오후 시간을 이용 동네 한 바퀴를 돌며 채워 넣습니다. 각자 사무실 일에 열중해 한적한 오전에 비해 오후는 문을 열고 영업 준비를 하는 가게들이 많아 저절로 안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어제 역시 건너편 음식점 앞에서 김치를 담고 있는 아짐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젊은 날 예쁜 얼굴로 뭇 사내들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는데 지금 아재들의 관심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저에게는 남달리 살갑게 대합니다. 담던 김치를 한 그릇 싸주시며 반가움을 전합니다. 이웃 사이에 오가는 정은 이곳 서초살이도 시골살이와 다름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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