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우리밖에 없는 술자리에서 누가 누가 못 살았나? 누가 누가 공부를 못 했는가? 그야말로 촌스러운 이야기로 촌스럽게 큰 목소리로 촌놈 경진대회를 열었습니다. 곡성군 목사동면 출신으로 순천고를 나온 이홍현 군, 명색이 영문과를 나왔는데 미국에서 말마다 버벅거려 손자에게 조롱을 당했다며 연신 즐거워합니다. 강진군 군동면 출신의 광주고를 나온 우리의 오장섭 군, 이제까지 국가에 바친 증권거래세가 지금의 재산보다 훨씬 많다며 진짜 같은 엄살을 부립니다. 재학 기간 내내 도서관 한번 가본 적이 없는 목포고를 나온 제가 공부를 제일 못한 게 틀림없고. 제일 못살았던 홍현이가 지금은 제일 잘살고 있어 장원 자리에 등극 술값을 모두 계산했습니다. 다음에도 내라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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