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 이야기

술은 주고 받아야(2023.09.13)

일곱 시를 살짝 넘긴 저의 아침 식사 옆자리에서 제 또래로 보이는 아재 셋이서 술자리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복장으로 보아 밤일을 마친 사람들로는 보이지는 않은데요. 그런데 놀랍게도 모두 뚝배기 순두부 각각 한 그릇에 소주 각 1병씩을 놓고 스스로 따라 마시며 술병이 비워가는 속도 또한 같습니다. 무슨 맛이며 무슨 재미일까요? 그래도 화제는 끊이지 않아서 같이 다녀왔는지 우리 목포와 유달산과 낙지 이야기를 하면서 후한 점수를 주기에 그냥 봐주기로 했습니다. 안 봐주면 어쩌려고? 아무리 자작이라 해도 첫 손님인데 안주 하나 정도는 시켜서 음식점 기분도 살려주고 간간 서로 잔도 부딪히며 재미를 더해야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