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절교육은 서양이나 우리나 다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탄 전철이 용산역이 이르자 어느 나라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일군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저의 옆자리 모두와 앞자리 모두를 점령합니다. 공교롭게도 인솔자인 듯한 분만 서 있게 되었는데 제 옆자리의 소녀 대원이 일어나 자신의 자리에 앉으라고 그분을 이끕니다. 그 모습이 귀여운데요. 또한 여럿 탔으니 시끄러울 법도 한데 조용히 각자 스마트폰에 열심입니다. 홍대입구역에 이르러 모두 일어서자 제가 잘 가라는 인사를 건넵니다. 그러자 그 소녀는 저에게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어 보이고 또 다른 소년 대원은 우리 말로 “감사합니다!”라고 합니다. 일부러 배워왔겠지요? 짧지만 저와의 만남도 좋은 추억으로 남기를 바라며

*파주 파평면 친구 석태 집앞 논의 자라는 벼들의 기운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치가 주는 피로(2023.08.16) (0) | 2023.08.16 |
---|---|
말이 많은 양정(2023.08.15) (1) | 2023.08.15 |
아짐고객과 아재고객이(2023.08.13) (0) | 2023.08.13 |
남탓과 무능력(2023.08.12) (0) | 2023.08.12 |
카눈과 말복이 동시에(2023.08.11) (0) | 2023.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