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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송가인을 몰라보고(2023.07.13)

가수 송가인 양이 홍삼을 사러 우리 가게에 들렸는데 제가 몰라봤다면 그건 무슨 죄에 해당하나요? 잠깐 가게를 비운 사이 소박한 모습의 처녀 아이 둘이 들어와 있길래 제가 없을 때는 필요한 거 그냥 가져가면 된다고 했더니 “신문에 날 일 있냐?”는 대답의 억양이 우리말이어서 제가 고향을 묻습니다. “ 진도인데요. 저 모르시겠어요?” 낯이 익기는 한데 그렇다고 딱히 생각나는 이름도 없습니다. 옆의 따라온 매니저로 보이는 아가씨가 조금 의아한 표정과 함께 “송가인 모르셔요?” 합니다. 평상복 차림에 연한 화장 그냥 주변의 소녀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워메 송가인이여? 겁나게 반가워요. 내가 진도 집에도 들렸는디! 우리 고장을 빛내줘서 고마워요 잉!”

*후기: 나의 친구 정창호의 아들 정광윤 군이 송가인과 같은 중앙대 국악과 출신으로 마침 예술의 전당 국악원에서 공연 중인데 그곳에 우리 홍삼을 들고 응원 왔답니다, 인연은 그렇게 묘한 것입니다.



*친구 정창호와 송가인양(몇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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