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의 친구들이 집 주변에 핀 개나리, 수선화와 할미꽃을 자랑하기에 저도 우면산의 봄을 찾아 나섰는데요. 봄볕도 불공평하여 아직 길가 개나리는 일부만 꽃을 살짝 보이고 그 아래 수선화는 지금에야 싹이 올라옵니다. 산에 이르자 늘 항상 빠른 생강나무꽃만 한창이고 개나리도 아직이고 참꽃(진달래)은 아직 일주일을 더 기다려달라 합니다. 둘 다 호흡을 같이하려나요? 아 그래도 봄을 마음껏 즐기고 있는 나무가 있었으니 귀룽나무만 온통 푸르름을 뒤집어쓰고 다른 나무들의 시샘을 받습니다. 아서라! 모난 돌이 정 맞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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