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3월의 첫날 새벽 한강은 멀리서 날아온 괭이갈매기 떼로 일대 장관(壯觀)입니다. 한강대교 아래 족히 200여m를 훨씬 넘게 길을 만들고 모두 소리높여 봄을 부릅니다. 아니 희망을 노래합니다. 이제까지 한강을 보아왔으나 이렇게 길고 크고 요란한 행렬은 처음입니다. 마치 2월을 보내며 어제 잠시 쳐졌던 제 마음에 용기를 불어넣어 다시 활기차게 나서라는 응원군으로 나선 기분입니다. 가만있을 수 있나요. 덩달아 저도 갈매기들과 합창을 합니다. “나가자 동무들아 어깨를 걸고 한강 건너 다리 넘어 들과 산으로 산들산들 봄바람 시원하구나! 랄라랄라 씩씩하게 발맞춰 가자!”

네에! 이해를 돕기 위해서
한강의 괭이갈매기 관련 기사를 옮깁니다.
*한강의 봄을 알리는 괭이갈매기는 황새목 갈매기과로 유일한 텃새이며 바다새다. 머리와 몸통이 흰색이며, 날개와 등이 잿빛이고 다리와 부리(붉은색과 검은색의 띠)는 노란색을 띠고 있어 일반 갈매기와 구별된다.
*멀리 남부지방에서 겨울을 지낸 후 서해안 번식지로 이동하기 위해 한강에 잠시 머무르다 떠나며 예부터 바다에서 물고기들이 이동하는 장소를 정확히 알아 집단으로 모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러한 정보를 이용해 많은 어획량을 얻어왔다.
*봄을 맞은 한강엔 특별히 반가운 손님이 있다. 봄소식을 전해주는 괭이갈매기다. 우리나라 바닷가에서 사는 텃새인 괭이갈매기는 해마다 3월께면 번식지인 서해안 무인도로 가기 직전 한강으로 몰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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