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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우렁각시 찾습니다(2023.02.13)

일요일 낮 다녀간 우렁각시를 찾습니다. 한 시를 갓 넘긴 시간 바깥 날씨를 점검하러 나간 3분에도 못 미치는 짧은 그 순간에 누군가 가게 탁자 위에 스타벅스 밀크티 한잔을 두고 갔습니다. 바로 다시 밖으로 나가 이리저리 둘러보았으나 아는 분 얼굴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일요일 가끔 들르는 닉끼 자매는 항상 연락을 미리 주니까 아닐 것이고 정성김밥 윤사장은 바나나 우유를 놓고 가므로 그도 아닐 것이고 선교차 들리는 열렬 아짐성도였으면 기다렸을 것이고. 아직 작은 단서 하나도 찾지 못해 아주 즐거운 상상으로 흐뭇하기만 한데요. 암튼 고맙습니다. 아주 잘 마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