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가 조금은 거세게 내리는 새벽 일찍부터 호주머니가 심술을 부립니다. 집을 나서는 엘리베이터에서 지갑에 교통카드가 없는 걸 알았습니다. 어젯밤에 사용하였으니 당연히 주머니에 있을 것이라 바지의 양쪽 그리도 뒤 양쪽을 뒤져도 나오지 않습니다. 위 점퍼의 양쪽 그리고 속주머니까지. 그사이 엘리베이터는 지하 3층까지 내려가고, 방에 떨어져 있을 수 있어서 위로 향하면서 다시 한번 뒤지는데 지갑 뒤에 붙어서 나옵니다. 우리 집 층에 이르러 들어갈 이유가 소멸해서 다시 1층으로 내려가면서 이번에는 비가 내리는데 우산이 없이 나왔다는 사실을 또 깨닫습니다. 그냥 고고?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혼기념일(2023.01.15) (1) | 2023.01.15 |
---|---|
고추장 돼지구이(2023.01.14) (0) | 2023.01.14 |
2층 세탁소 (2023.01.12) (0) | 2023.01.12 |
어떤 젊은 아재가(2023.01.11) (1) | 2023.01.11 |
네 여성의 술자리(2023.01.10) (2) | 2023.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