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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호주머니의 심술(2023.01.13)


겨울비가 조금은 거세게 내리는 새벽 일찍부터 호주머니가 심술을 부립니다. 집을 나서는 엘리베이터에서 지갑에 교통카드가 없는 걸 알았습니다. 어젯밤에 사용하였으니 당연히 주머니에 있을 것이라 바지의 양쪽 그리도 뒤 양쪽을 뒤져도 나오지 않습니다. 위 점퍼의 양쪽 그리고 속주머니까지. 그사이 엘리베이터는 지하 3층까지 내려가고, 방에 떨어져 있을 수 있어서 위로 향하면서 다시 한번 뒤지는데 지갑 뒤에 붙어서 나옵니다. 우리 집 층에 이르러 들어갈 이유가 소멸해서 다시 1층으로 내려가면서 이번에는 비가 내리는데 우산이 없이 나왔다는 사실을 또 깨닫습니다. 그냥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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