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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마스크 없던 날(2022.12.27)

지하철 개표구에 이르러서야 제가 마스크를 놓친 사실을 발견합니다. 다시 돌아가서 가져오자니 여러 계단을 오르내릴 일에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대로 들어가자니 어느 시민의식이 높은 분의 공개 힐난을 듣지나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궁하면 통하는 길이 있는 법. 외투의 모자를 뒤집어쓰고 옷깃을 최대한 끌어올려 입 부분을 가리고 용감하게 들어섰습니다. 떳떳하지 못하니 창가로 얼굴을 두고 3호선을 지나 9호선 샛강역까지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항상 어느 주머니 한쪽에 예비 마스크를 두고 다니는데 필요할 때는 꼭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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