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고 기온이 떨어져 길 곳곳이 빙판입니다. 눈이 녹은 자리만 골라서 아장아장 걸어 다닙니다. 어제 아침 강남역이 볼 일이 있어 급히 가는데 버스정거장 옆 20여m 거리가 사납게 으르렁거립니다. 무서워 저는 옆 계단 하나위로 비켜서 걸어가는데 순간 저보다 앞서 걷던 아가씨가 벌러덩 누워버립니다. 몹시 충격인 듯 한참을 그대로 있다가 오만상을 찡그리며 가까스로 일어나 가던 길을 가는데요. 다친 곳은 없냐고 물어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으나 괜히 멋쩍어할까 그냥 마음만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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