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두 번의 선행(善行)을 했습니다. 남자 화장실 앞에서 뒷모습을 보이다 돌아가는 아재 등산객을 불러세워 화장실을 같이 들어갔습니다. 남부터미널역사 내 화장실은 개표구를 지나야 있어 곤란하다며 멋쩍은 웃음을 남기십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여자 화장실로 황급히 달려가는 아짐 등산객이 눈에 들어옵니다. 보나 마나 다시 돌아올 게 뻔해서 저도 여자 화장실로 향합니다. 역시나 황망한 눈빛. 제가 친히 비번을 눌러 문까지 착실하게 열어드립니다. 상당히 급하셨을까요? 안도의 한숨으로 감사의 마음을 대신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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