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손님이 나간 뒤 한참이 지나서야 다른 상품을 건넨 사실을 알았습니다. 받은 금액보다 더 비싼 거면 제가 손해를 보면 다소 이해가 될 수 있겠으나 무려 2만 원이나 싼 상품이어서 오해의 소지가 충분합니다. 회원등록도 안 된 분이라 연락할 방법이 없어 혼자 전전긍긍하다 동원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으로 카드사에 연락을 부탁했으나 되었는지 안되었는지 감감무소식입니다. 이윽고 다음 날 아침 바로 서광이 비쳤습니다. 소녀의 아버지께서 전화로 우리 가게에서 저를 한 번 본 적이 있어서 그럴 분이 아니란 걸 잘 안다고 하십니다. 저도 감사의 뜻으로 작은 선물을 얹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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