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개천절 아침 문자 그대로 하늘이 열린 날입니다. 비가 내려 걷기 운동도 어려워 서두를 일이 없어 집에 더 머물고 있는데 우리 집의 하늘도 일찍 열렸습니다. 둘만의 아침 식사자리 몇 년 만인지 기억에도 없습니다. 잔뜩 긴장과 더불어 신경을 곧추세우고 바른 자세로 젓가락을 오고 갑니다. 그러나 어쩌랴! 한번, 두 번은 그냥 못 본체하더니 세 번째 흘리니 드디어 폭발합니다. “제발 다른 사람들과는 밥 먹지 마라! 흘리고, 빠르고, 튀고!” 지천을 들어도 쌉니다. 저도 느끼고 반성하는 터이지만 머릿속은 또 다른 관문 통과로 어지럽습니다. 출근길 용의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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