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화장실 세면대에 평소에는 없던 세정제와 티슈가 놓이고 광이 나도록 깨끗합니다. 입주해 있는 커피집의 본사 감독이 있는 날이랍니다. 1984년으로 기억하는데요. 제가 다니던 호남에틸렌 여천공장에 당시 전두환 아저씨의 방문이 예고되었습니다. 본관 건물에 난리가 났습니다. 화장실에 새 수건이 놓이고 화장품도 고루 비치했으며 또 그분이 앉을 의자 뒤에는 봉황무늬를 아로새길 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정전에 대비해 비상 발전기를 준비하는 등 두 번만 왔다가는 과잉경호에 회사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습니다. 멀쩡한 화분 속까지 다 뒤집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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