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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우면산 약수터에서(2021.09.28)



우면산 약수터에서 찬물 세수를 하고 늘 지나던 왼쪽 길이 아닌 오른쪽 길로 들어섰더니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서초동 도심에서 우리 시골을 만납니다. 감나무의 장두감이 익어가고 토란이 큰 키를 하늘거리며 여물어 갑니다. 비록 그 빛을 잃어가고 있었지만 꽃무릇도 한쪽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여름이면 개구리들이 첨벙첨벙 뛰놀았을 듯한 연못도 가을을 노래합니다. 절로 마음에 평화가 찾아듭니다. 그리하여 저도 가을을 함께 노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