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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어렸을 때 글씨체가 흔들리면(2015.04.03~2015.04.05)

어렸을 때 글씨체가 흔들리면 붓을 잡고 습자지에 몇 자를 쓰면서 원래의 글씨체를 회복했습니다. 커서는 마음을 다잡을 필요가 있을 때 옷차림을 바꿨습니다. 이런 이유로 4월 들어 정장차림을 하고 다닙니다. 오늘 아침 봄 비 멎은 후 볼에 스치는 상긋한 바람을 느끼며 전철역 부근까지 기분 좋은 발걸음을 옮겼는데 아뿔싸 이거 위아래 옷 색깔이 틀립니다. 아래는 검정 위는 감색, 다른 때 같으면 위 옷만 벗어들고 그냥 갔으련만 오늘은 집으로 다시 들어갔습니다. 마음을 잡자는 일이라서...... (2015.04.03)

 

 

어쩌다 무리에서 벗어나 홀로 되었을까요? 삶에 지쳐 고향으로 돌아갈 힘을 잃었을까요? 사람들에게 길들여져 고기를 잡는 새로 알려진 가마우지를 한강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예전에는 몰랐습니다. 더구나 요즘에는 개체수가 현저히 불어 무려 1,500 마리에 이르러서 밤섬 전체를 그들의 배설물로 하얗게 초토화, 지난번에 관에서 물청소까지 했답니다. 생태계가 살아나는 증거라서 반가운 일이기는 하지만 가마우지가 좋아하는 뱀장어 역시 수난이라고 합니다. (2015.04.04)

 

세상을 살면서 즐거운 일중의 하나가 아이들 키울 때의 여러 기억들을 떠올리는 일일 것입니다. 어제 이삿짐 정리 막바지 책장을 정리하던 애엄마의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평소에 크게 웃지는 않은 성격이라서 뭐가 이분을 그리 기쁘게 하는 가 살폈더니 아들 홍구가 어렸을 때 만든 한 장의 작품이었습니다. 저 역시 같이 들여다보면서 나오는 미소를 참을 수 없었습니다. 애엄마의 지도를 받았으리라는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제법 잘 표현했었구나 싶습니다. (201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