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들아이의 25회 생일입니다. 미역국을 끓인 아침상을 물린 후 이윽고 선물증정 시간이 되었습니다.
애엄마는 패딩류 윗 옷 두 점을 아들에게 바칩니다.입어 보더니 두 모자가 다 흐믓한 표정입니다.
동생인 딸아이는 문화상품권 5만원권을 봉투에 담아 건넵니다.
학생신분으로 그만하면 됐다는 반응입니다.
이제 저의 차례. 뭐 제가 따로 준비한 게 있겠습니까?
별 수 없이 지갑에 있던 5만원권 두 장(그게 전부여서)을 받쳤습니다.
그런데 모자가 한목소리로."이런!"......다음에는 0을 하나 더 붙이랍니다.(2013.10.08)
추석 이후 병원에 다녀올 일이 생겨서 요즘 시키는 대로 왔다갔다 합니다.
진료전 꼭 혈압검사 단계를 거치던데 병원을 무서워하는 저는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합니다.
몸에 이것저것을 부착하고 무슨 부하검사라는 것을 해야하는데 직전 잰 혈압이 높아 5분뒤 다시 측정.
더 올라가서 5분뒤 다시 측정. 또 더 올라가버려 이번에는 10분뒤 다시 측정.너무 올라가니 병원측에서 검사 포기....
집에서는 아무 일이 없는데. 같이 있던 애엄마가 혀를 찹니다.(2013.10.07)
집에 들어서니 딸아이가 거실로 가지고 들어와 바람을 넣다 실패한 자전거가 그대로 놓여있었습니다.
바람을 넣는 일이 무슨 어려운 일이랴싶어 오늘 아침 제가 넣기로 했습니다.
위로 올렸다 내렸다하는 펌프질을 몇번하니 금방 바퀴에 바람이 가득 들어갔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에 일어났습니다. 바퀴에 연결된 펌핑기를 빼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저렇게 억지로 빼긴 뺐는데 그 사이 바람이 다시 빠져나갔습니다.
이를 보던 애엄마와 딸아이의 표정이 "그러면 그렇지"....(2013.10.06)
건물의 출입인원이라고야 우리은행을 찾는 고객중심으로 몇 안되는데
2층에 네일아트가 문을 열었음을 알리는 배너가 입구에 세워졌습니다.
1층에서 2년전부터 영업을 하고있는 네일아트도 그렇게 썩 잘 되는 것처럼 보이지 않던데
알고 시작하는 건지, 모르고 시작하는 건지, 주변의 꼬임이나 없었는지 염려스럽습니다.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 되면서 죽어나느 건 서민인디.............(2013,10.06)
지금 한강 반포지구에서는 국군의 날을 기념하여 이번 일요일에 열리는 KBS 열린음악회 준비가 한창입니다.
또한 공연전에는 군문화체험등 군사 관련 행사가 있어서 탱크를 비롯한 군관련 여러 장비들이 도열해 있었습니다.
비록 행사를 위해 필요한 일들이지만 이를 지키기 위해 주변을 계속 돌면서
경계근무를 서는 어린 병사들이 짠하게 보이는 오늘 아침이었습니다. (2013.10.05)
동서가 바다낚시로 잡아 온 광어를 회로 먹자며 모두 처제집으로 모였습니다.
삐뚤빠뚤 어설픈 칼질로 식탁으로 올라온 회를 그냥 초장에 찍어 먹다가 갑자기 상추가 생각났습니다.
냉장고 문을 열고 봉지에 담긴 상추를 가져와 한 잎 싸서 입에 넣고 씹어 삼키는 순간 초등조카가 한마디 합니다.
"그 상추 달팽이 먹이용인데요!" 관찰용 달팽이의 먹이를 제가 먹은 것입니다.
그리하여 저는 어제 "강달팽"이 되었습니다.(201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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