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건물을 막 나서려는데 단정하게 차려입은 아짐 한 분이 1329번 버스 타는 곳을 묻습니다. 이천 호국원에 가는 길이라 하셔서 정확을 기하기 위하여 일단 가게로 모시고 와 검색을 해보니 1329번 버스는 남부터미널에서 진천종합터미널로 가는 시외버스 노선 고유 번호입니다. 함께 남부터미널로 향하는데 이미 이곳 창구에서 물었는데도 없다는 대답만 들었다고 합니다. 경유지인 죽산에 내리면 되는 것을 창구직원이 무심했을 것입니다. 그 때문에 이곳 주변 시내버스 정류장을 30분 이상 배회했다며 죽산 가는 차표를 받아들고 저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합니다. 이런 각별한 친절은 처음이라며 반드시 다음에 들리겠다고도 하십니다. 저도 부처님 오신 날 걸맞은 일을 해서 기쁩니다.


*이렇게 번호가 부여 되었으니 내용을 모르시는 분은 시내버스 정류장을 찾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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