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듯 마는 듯한 음력 8월 14일 추석 전날의 아침입니다. 애엄마가 운전하는 차 옆자리에서 저는 그분의 심사를 헤아리며 조마조마 길 안내를 아이들은 뒷좌석에 앉아 평소보다 몇 배나 걸려 목포에 내려가는 가장 바쁜 날이었는데요. 결혼 후 첫 명절인 딸 내외는 일산 시댁에 갈 준비를 하고 있을까요? 저는 당연히 들려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제 생각을 피력해 본 적은 없습니다. 며칠 전 바깥사돈께서 아이들 오지 말라고 했다는 말씀을 전화로 저에게 알려주셨는데 부담을 덜어주려는 배려가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세대의 명절 풍습은 우리 세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 하니 아이들 나름의 사고나 행동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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