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우면산을 오르내리는 8인의 수구(守舊) 어른들의 새해맞이 아침 식사가 있는 자리입니다. 맨 처음 좌장인듯한 제1 어른의 신년사 “올 한해는 회비를 투명하게 사용하고 그 내용을 항상 공개합시다” 덕담이 아니고 어찌 꾸지람으로 들릴까요? 이에 총무인듯한 제8 여성 어른이 발끈합니다. “뭣이라? 1년 15만 원 그러니까 한 달에 1만 원 정도 그것도 식사 한 번이면 얼마가 드는데 그리고 그때그때 단톡방에 공개했는데 짜잔하게 머스마가 뭐여 진짜!” 내내 가깝게 지내다 신년 식사자리에서 모임이 깨질 지경입니다. 다들 쥐죽은 듯 고요가 찾아왔습니다. 보는 저는 누구 편을 들어야 하나요? 그냥 웃고 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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