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기분 좋은 일들이 많아서 술자리에서도 그런 기분을 종종 느낍니다. 그것은 누군가가 솔찬히 나왔을 우리 자리의 술값을 대신 내주고 갔을 경우입니다. 마치 횡재라도 한 기분이 들어 그분에게 감사와 아울러 며칠간 좋은 기운이 몸을 감싸고 돕니다. 저 역시 옆 좌석의 고객이나 지인들을 발견하면 슬며시 술값을 내거나 그 자리에 안주나 술 몇 병을 건네기도 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정을 서로 느끼고 호흡을 같이하자는 그런 이유이지요. 엊그제 역사와 전통의 우리 영암초둥학교 56회 모임 옆자리에서 술잔을 기울이던 친구 셋이 다음 날 보내온 문자입니다. “모든 술값에다 선물까지 안겨준 영암초등학교 여러분 덕분에 경사 났습니다. 만수무강을 빕니다."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경 문태 2724송년모임 (0) | 2023.12.24 |
---|---|
두 벌의 새옷을(2023.12.24) (0) | 2023.12.24 |
어느 자폐 소년이(2023.12.22) (0) | 2023.12.22 |
고금소총 외(2023.12.21) (0) | 2023.12.21 |
술이 약이여(2023.12.20) (1) | 2023.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