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겨온 반송 몇 그루가 주변 환경을 확 바꿔놓습니다. 회색빛 짙은 서초동 뒤안길에 숨을 불어 넣습니다.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고 싱그러움까지 덤으로 안깁니다. 서초1동 우체국 옆 17층 주상복합건물이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조경공사에 들어가면서 보는 기쁨입니다. 나무 몇 그루가 주는 행복이나 좋은 사람 몇이 주는 행복이나 모두 같습니다. 그리보면 주변의 나무나 풀이나 건물이나 날아가는 새들이나 고양이나 강아지나 모두 하나로 묶여있습니다. 어느 하나 가벼이 대할 대상이 아닙니다. 서로 정을 주고 정을 받고 더불어 함께 나누며 안고 가는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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