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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1968년의 어머니(2023.10.29)

지난번 1961년의 사진에 이어 그로부터 7년 뒤인 1968년 2월 서른일곱 살의 어머니 얼굴을 공개합니다. 뒷줄 가운데 계십니다. 무대도 확 바뀌어 전라남도 영암군 영압읍으로 제가 영암초등학교를 그해 2월 13일 졸업했으니 딱 일주일 뒤입니다. 아버지의 발령으로 목포로 이사 가는 어머니를 위한 영암초등학교 사모님들 모임입니다. 1961년 사진에는 모두 한복 차림이었는데 계절 탓인지 유행의 흐름 탓인지 어느 한 분도 한복을 입으신 분이 없이 모두 양장으로 나름 신경들을 쓰셔서  좀 더 세련되어 보입니다. 이 사진을 찍은 며칠 후 우리 가족은 영암읍 회문리를 떠나 목포시 용당동 진섬이라는 동네에 자리를 잡게 됩니다. 땔나무에서 연탄 시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