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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그믐달이 가져온(2023.10.12)

한강 철교 위에 아슬아슬하게 누운 그믐달을 별 하나가 안타깝게 쳐다보는 광경이 마치 동화 속을 걷는 것 같아 사진 한 장을 찍어 애엄마에게 보냅니다. 다섯 시가 아직 멀어 자고 있을 줄 알았는데 전화가 울립니다. 어제 갑작스런 응급실행과 결과를 알려주며 여러 생각이 교차했다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저도 전날의 꿈자리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고 들려주며 “힘들었겠네?”라는 격려의 말로 마무리합니다. 내외간(內外間) 대화가 거의 없는 우리가 전화로나마 진솔하게 마음을 주고받으니 알 수 없는 불안과 걱정에 휩싸였던 어제와 달리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늘 미안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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