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주인이 한번 바뀌고 담당이 세 번 바뀌면서도 명절이면 꼭 천만 원 상당의 선물을 구매해오던 거래처 한 곳이 그 결별을 통보해왔습니다. 이번에 국내 모 중견그룹으로 또 주인이 바뀌었는데 본부에서 업체를 딱 찍어와서 어쩔 수 없다며 일부러 담당 임원이 전화로 미안하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그간 변함없이 우리 가게를 이용해주신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이렇게 아름다운 말씀까지 남겨주시니 더욱 감사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작은 소리 하나 없이 꾸준하게 이어오던 인연을 접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으나 언제까지 영원한 고객은 없으니 우리 담당하시던 분들이 새 주인 아래에서도 신임을 받아 잘 커나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저 부분을 저는 어디서 메꿔야 하나요? Help me!
* 오늘 새벽 하늘이 그려낸 데칼코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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