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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카눈과 말복이 동시에(2023.08.11)

태풍 카눈과 말복이 한꺼번에 지나간 오늘 아침 금년을 무사히 보낸 강아지들의 안도의 한숨 소리에 내리는 비가 한결 시원합니다. 올해는 몇 마리의 개와 닭들이 복달임에 희생을 당했을까요? 우리 어머니께서는 철저하게 개고기를 금기시해서 어쩌다 밖에서 드시고 온 아버지가 그 냄새에 들켜 “아들(남석) 공 드리는데,...” 이 한마디에 꼼짝 못 하시곤 했는데요. 어머니께서는 또 집에서 기르던 개가 죽으면 꼭 뒷동산에 묻어주었습니다. 물론 이 사실을 안 마을 사람들이 곧장 캐어갔다는 후문도 있었고. 그런 어머니께서 제가 회사에 취직하여 사회생활을 시작하자 “너는 먹어도 된다. 다만 절대 나에게는 먹었다고 말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