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터미널역 지하 2층 대합실에서 지상으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가 한 대 있습니다. 평소에는 착실하게 계단을 이용하는데 엊그제 아침 호기심이 발동해서 한 번 올랐는데요. 제가 타고 다른 분들이 쭉쭉 들어오더니 마지막에 일행으로 보이는 아짐 셋이 오르자 정원초과로 마지막 분 내리라는 멘트가 흘러나옵니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아짐 셋으로 향했지만 세 분은 서로 요지부동입니다. 재차 흘러나와도 그 세 분은 서로 얼굴만 쳐다볼 뿐 그대로 있자 엘리베이터가 문을 닫더니 그대로 정상 운행을 합니다. 처음 알았습니다. 아짐 셋의 힘은 엘리베이터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밖으로 나온 세 아짐의 환호성이 부끄러운 줄 모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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