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도 되기 전에 출근해서 열심히 일하는 옆 가게의 아가씨를 창 너머로 봤었는데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깜짝 놀라 나가니 밖으로 뛰쳐나온 아가씨가 기계가 스스로 작동해서 무섭다며 저에게 기계를 봐달라고 합니다. 당연히 그래야 하는데 대략난감입니다. 저의 가장 취약분야가 기계라서 봐도 모를 것이고 저 역시 무서워서요. 장갑을 끼고 나름 중무장을 한 뒤 아가씨를 따라 들어가 커피를 빻는 중이었는지 그 앞에 커피 가루가 무성한 기계에 다가가 지시한 대로 스위치를 왼쪽으로 살짝 돌렸습니다. 덜덜 떨면서. 아흐! 하늘이 도왔는지 바로 기계가 작동을 멈춥니다. 스위치를 돌려 기계를 멈춘 저의 재주에 스스로 감탄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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