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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맨맞하다는(2022.07.02)

맨맛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만만하다는 전라도 말로 쉽게 속이거나 다루기 쉽다는 그러한 뜻입니다. 어제 아침 여섯 시 무렵 9호선을 기다리던 동작역사에서 등의 배낭뿐만 아니라 양손 가득히 물건을 가득 든 청년 하나가 가까이 오더니 천 원 한 장만 달라고 합니다. 무엇 때문이냐 되물으니 밥 좀 사 먹겠다 합니다. 어이없는 대답이라 차라리 편합니다. 이천 원을 건네자 반가운 표정이 역력하더니 인사도 없이 사라집니다. 지난주 어느 아재에게 뜯긴 오천 원을 비롯하여 저는 역시 맨맛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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