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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한강 가 모래밭까지(2022.05.17)

한강 가 모래밭까지 밀려 나온 큰물고기 사체가 지나가는 저를 애잔하게 합니다. 한때는 휘하의 식솔들을 거느리고 한강을 유유자적하게 휘젓고 다니다 간간 물 위로 용솟음쳐 그의 위용을 만방에 자랑했을 물고기가 저리 슬피 누워 화석으로 진화하고 있으니 인간사나 물고기사나 화무십일홍은 다 마찬가지입니다. 먼 훗날 21세기 한강의 물고기라는 이름으로 박물관에 전시되는 행운이나 누리라는 덕담을 남기며 저는 발길을 재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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