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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동작동에서 제사를(2021.10.18~2021.10.20)

 

가게 인근 마을을 산책 중인데 가끔 들리시는 아짐고객의 전화 되돌아가기에 10분 이상 걸릴 것 같아 무인 판매를 시도합니다. “찾으시는 상품은 왼쪽 두 번째 수납장에 있고요. 쇼핑백은 카트 위에 있습니다. 참 주차증 필요하시나요? 책상 위에 있으니 한 장 빼서 들고 가셔요.” 스스로 구매를 마치신 아짐이 “아니 이렇게 다 놓고 다녀도 괜찮아요?” 저에게는 종종 있는 일입니다. 가져가시는 분들이 더 부담을 느끼며 결제 방법을 묻습니다. 그리고 꼭 다시 들리십니다.

(2021.10.20)

 

 

 

토요일 파란 하이힐을 신은 40대 아짐이 가게에 들어와 두 가지 상품의 사진을 찍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가격과 복용방법 등 질문세례! 그런데 거의 한 시간여가 지나도록 결정을 하지 못하고 비슷하지만 같은 질문만 반복합니다. 슬슬 인내가 한계에 다다를 무렵 다음에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납니다. 다시 월요일 아침 이번에는 검정 하이힐을 신고 오셔서 동일 질문을 다시 던집니다. 천만다행으로 이번에는 10분을 안 넘기고 결정. 네, 파란 하이힐은 결정을 흐리게 합니다. 우리 모두 검정 하이힐을!(2021.10.19)

 

 

 

 

 

동작동에서 제사를 지내고 딸아이가 운전하는 차의 옆좌석에 앉아 집으로 향합니다. 딸아이가 일 년에 몇 번이나 우리 집의 차를 이용하는지 아느냐 묻습니다. 아하! 그렇지요. 일 년에 서너 번 정도 겨우 이용하니 운전하는 식구들이나 옆좌석의 저나 생경하기 짝이 없습니다. 오히려 동창골프 모임에 항상 저를 데리고 다니는 황오연 친구의 차를 훨씬 더 많이 이용합니다. 아무래도 정상은 아닌 것 같으니 시골로 내려갔을 때 시작하려던 운전 연습을 내년에 과감하게 시도! ㅋㅋㅋ그저 생각뿐?(2021.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