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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오늘 새벽 한 여자(2021.10.09)

오늘 새벽 한 여자아이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한강 다리 난간에 올라가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아가씨의 몸을 부둥켜안고 아래로 끌어 내렸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커터칼 자해시도를 등을 두들겨 말리며 한참 후 도착한 112, 119에 상황을 인계하고 자리를 떴습니다. “엄마, 언니 미안해!”를 반복하며 흐느끼는데 가슴이 아픕니다. 저의 도움 요청에 기꺼이 응해주신 조깅객 두 분께 감사드리며 저 아가씨도 빨리 슬픔을 딛고 평상심을 되찾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