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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일년에 두세 번 오셔서(2021.09.08)

일 년에 두세 번 오셔서 자신의 화려했던 과거 이야기를 즐겨 들려주시는 70대 중후반의 아재 고객이 어제 오셨는데 지나치게 들뜨고 잔뜩 흥분해 있습니다. 그러면서 알고 지내는 50대 아짐이 드디어 자신을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싱글벙글 스마트폰 화면을 보여주십니다. 아뿔싸! 제가 보기에는 그 아짐이 아시는 분들 모두에게 안부를 묻는 사랑한다는 문구가 들어간 카드 비슷한 거로 보이는데. 제가 두 분 사이를 잘 알 수는 없고 또 실망을 안겨드릴 수는 없어서 “사장님이 멋지시니 봄날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부디 옥체를 잘 보존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