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이른 새벽 애엄마로 부터(2013,11.12~

강남석 2013. 11. 12. 12:53

눈을 뜬 새벽 두 시 항상 옆에 두고 자는 스마트폰이 없습니다.

"아차! 이건 애엄마의 보안검사!" 여기에 생각이 미치자 최근 며칠간의 전화행적을 더듬습니다.

특별히 오해를 살만한 내용이 전이나 지금이나 없을 것을 확신한 제가 바로 거실로 나갑니다.

"아니 아직도 안 자고 뭣한가?" 이를 들은 애엄마 마치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응 은행 인증번호 좀 받으려고 가지고 나왔어요. 다른 내용들은 안봤어!"

.....ㅎㅎㅎㅎ글세 메시지나 카톡을 보시지 않았을까요?(2013.11.15)

 

 

 

 

 

애들 둘이 일방으로 엄마편만 들어서 항상 3대1의 견고한 구도를 유지한

애엄마의 전선에 드디어 균열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영상 3도의 날씨를 감안 가볍게 입고 나오다 애엄마 용의검사에 걸린 저를 두고

딸과 엄마의 의견에 아들이 제 편을 들어주는 것입니다.

비록 오늘은 애엄마 의견에 따랐지만 마음속으로는

 " ㅎㅎㅎ세상에 영원한 강자는 없는 것이다.

홍구야! 앞으로 자주 내 편을 들어야 네가 편할 날이 많을 것이다." (2013.11.14)

 

 

 

 

어제 오후 세시경 이제는 미망인이 된 편의점의 아짐께서 

우리 가게문을 열고 들어와 책상위에 샌드위치와  유자차 한 개를 던져 놓고 쏜살같이 나가버리십니다.

가져다 주신 성의야 말할 수 없이 고맙지만 썩 마음이 편하지 못하네요.

오후 늦게는 어린 두 아들들이 학교를 파하고 바로 편의점으로 와 엄마 곁에서 시간을 같이 보내고 있드만....

(2013.11.13)

 

 

 

 

이른 새벽 애엄마로부터 기습번트가 들어왔습니다."솔직히 말해 어제 술 마시고 왔지?. 술 냄새 나던데"

잠시 당황했지만 이럴 때일수록 침착하게 아무런 느낌이 없는 것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대응해야 합니다.

"무슨 말씀을? 당신 김정의씨 술 못마시는 것 잘 알잖아. 어제 정의랑 있었어"

바로 무장해제를 하는 애엄마. 사실 정의 술 잘 먹는데 ㅎㅎㅎㅎ(201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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