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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술도 음식이라서 그런지(2014.04.23~2014.04.25)

 

거래처에서 때도 아닌데 선물을 요구한다고 손님이 오셨습니다.

지난번에 보낸 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서 더 좋은 것을 보내라고 했다며 못 마땅한 표정이 역력하십니다.

 마음으로 주고 마음으로 받는 게 기쁨이고 즐거움일 것을 당당하게 선물을 바란다니

그 거래처가 어떤 곳이며 어떤 사람인지 작금의 상황과 자꾸 연계가 됩니다.

세월호와 관련된 기업과 기관 그리고 거기에 직간접으로 관련된 여러 사람들이 이런 의문에 글쎄 당당할 수 있을까요? (2014.04.25)

 

 

 

"김 장수 깜냥 못되면 가만 있으라!" 문화일보가 "국가안보실은 재난관련 컨트롤 타워가 아니다"라며

이번 사고의 책임에서 벗어나려한 청와대 김 장수 안보실장을 비아냥거리며 내놓은 기사입니다.

실제로 본인 입으로도 작년4월 국회에서 청 안보실이 모든 재난의 컨트롤타워라고 밝힌 바 있고

해수부 매뉴얼에도 안보실이 종합컨트롤타워라고 정하고 있어서 그의 거짓말이 금방 탄로가 나고 말았습니다.

꼿꼿장수가 거짓장수가 되는 순간입니다. ㅉㅉㅉ어찌 가련합니다. (2014.04.25)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어른스럽지는 못 합니다.

집안일을 돕는다고 빨래를 개면서 맨 먼저 제 옷부터 시작합니다.

좋은 음식이 있으면 다른 식구들 먹으라고 권하는 일이 없이 제가 먼저 먹기 시작합니다.

옛날 우리 어른들은 그렇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저는 아들 하나로 크면서 집에서 받아온 특권의식이 몸에 배여서 그럴 것입니다.

식구들과 밥을 먹으면서도 같이 속도를 맞추지 못하고 저 혼자 뭐가 그리 급한지 덜렁 끝내고 맙니다.

말만 어른이면 뭐합니까? 잉! (2014.04.25)

 

 

이른 새벽 동네 길에서 천 원짜리 지폐 두 장이 눈에 띄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아무런 부담이 없이 "재수 좋은 날"이구나라며 집어넣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하도 상식 없는 일들이 많은 세상이라 주울까 말까 망설여지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못 본 체 지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주우면서 주인을 생각했습니다.

꼬깃꼬깃 구겨진 것으로 보아 아마 남자일 것이며 아파트 담벼락에서 노상방뇨를 하다 벌어진 일이 아닐까요?

아무튼 이 돈이 전부가 아니기를 바라면서..... (2014.04.24)

 

 

술도 음식이라서 그런지 제 마음을 따라갑니다.

술을 안 먹겠다고 마음을 먹으니 가끔 불가피한 자리에서 받아 마시는 술을 몸이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깨는 속도도 더뎌서 오래 갑니다. 전에는 아무리 마셔도 다음 날 오후쯤 되면 다시 정상을 회복하여

은근 술자리가 없나 살폈었는데 이제는 다시는 안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앞서네요.

건강을 걱정하여 술을 마시면 다시는 안 보겠다는 애 엄마의 강력 요구에 응하다 저의 좋은 벗을 하나 잃습니다. (2014.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