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그러니까 어머니께서 지금의 제 나이 때 뇌수막염을 심하게 앓으셨습니다. 강진 작천의 밭에서 호미질을 하시다가 호미자루를 타고 발병했는지 심한 두통으로 목포 한국병원에 5일 입원하였으나 차도가 없어 급기야 서울 성모병원 응급실을 거쳐 5001호 병실에서 17일을 머무셨습니다. 그때도 6월이었으니 지금의 바로 이때입니다. 제가 제 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하나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머니께서는 이 뇌수막염의 후유증으로 바로 몇 년 뒤 치매가 찾아와 무려 15년을 또 고생하셨는데요. 우연히 아버지와 저 그리고 여동생 애심이가 합동으로 남긴 병상일지를 보며 당시 몹시 고통스러워하시던 어머니 모습을 떠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