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지하철 샛강역사에는 기차 한량 정도의 사이를 두고 이육사의 시 “절정”과 윤동주의 시 “호주머니”가 나란히 붙어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인지 제 머리가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아니 두 분이 같은 분 아닌가?” 이런? 혼동할 것을 혼동해야지! 일제에 몸과 시로 저항한 시인이자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분들을.... 몸이 따뜻해지면서 우리가 교과서로 배웠던 이육사 시인의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의 광야와 윤동주 시인의“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의 서시가 입가에 맴돌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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