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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카톡이(2022.01.07)

깊은 밤 카톡이 울립니다. 그대로 두려는데 다시 두 번이 더 울립니다. 어쩔 수 없이 일어나 확인을 합니다. 거실의 애엄마가 안방에서 자는 저에게 아침 7시~9시 사이에 역삼동의 어떤 사무실에 서류 하나를 전달하라는 작업지시서였습니다. 그 시간에 출근하는 사람이 있나 의문이 들 수밖에요. 거실로 전화를 합니다. 일찍 온다면서 좋은 옷으로 단정하게 잘 입고 가라는 부속 명령을 덧붙입니다. 그래도 남편이라고 남들에게 짜잔하게 보이는 것은 싫은 모양입니다. 은근 흐뭇합니다. 마음속으로만 “네 마님!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