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에 올라서 카드를 태그하면 자동으로 나오는 마스크를 착용하세요라는 멘트에 화들짝 놀랍니다. 아뿔싸 제가 마스크 없는 민얼굴입니다. 다행히 새벽 첫 버스여서 그런지 운전 기사분의 제지도 없고 승객 또한 저뿐입니다. 그렇지만 갑작스레 죄인이 된 제 머릿속은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항상 양복 안 주머니에 넣어두는 비상용도 오늘은 외투만 걸치고 나와서 그도 소용없습니다. 이 시간 어디서 마스크를 구하지? 아하 궁하면 통한다고 가끔 가는 강남역 부근 사우나에 일회용 마스크가 비치되어있는 사실이 떠오르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오늘 예정에 없던 새벽 사우나로 몸과 마음이 개운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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