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신우대를 보고(2025.03.04)

강남석 2025. 3. 4. 07:43

여수 오동도의 신우대가 40년 전이나 지금이나 조금도 다름없이 쭉 뻗은 기개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부는 바람은 대나무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생각했을 정도로 어릴 때부터 대나무는 저와 쭉 함께 해왔는데요. 그것은 녹암의 우리 집이 사방으로 대나무에 둘러싸여 있었고 학동의 큰댁도 옥천아재 집도 광산아재 집도 모두 대밭이 있었고 방학때 마다 들리는 천해의 외가나 월남 이모집 그리고 칠골 이모집까지 모두 대밭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중 신우대는 큰댁의 대밭 입구에만 자리를 해서 그게 그리 부러웠는데요. 대나무보다 마디가 굵지 않고 두께가 얇아서 낫이나 톱으로 가지고 놀기가 쉬어서 꼭 갖고 싶었던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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