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오고 가는 정을(2023.10.11)
강남석
2023. 10. 11. 07:53
지난번 아침 식사를 하는 음식점에 매달 그러듯 헛개홍삼수 한 상자를 가져가 정(情)으로 드리는 것이니 갚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며칠 아무 일도 없이 제 반찬에만 특별히 더 신경을 써주셔서 그도 고마운 일이라 다행이다 싶었는데 오늘 아침에 기어코 샤인머스캣 한 상자를 내밉니다. 헛개홍삼수와 샤인머스캣을 서로 맞교환한 셈입니다. 아니 서로 생각하고 배려하는 정이 오고 간 것입니다. 이리되니 이제 제가 또 갚아야 할 차례 아니겠습니까? 일부러라도 친구들과의 저녁 술자리를 만들어야지요. 그보다는 얼른 아짐의 몸이 좋아지셔서 아무 물이라도 마음껏 드시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