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체온을 올려서 몸의 컨디션(2016.01.29~2016.02.02)

강남석 2016. 2. 6. 08:23

어제 밤 잠시 눈이 내리던 목포에 내려가 친구 어머니 상가에 조문을 하고 바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새벽에 도착하여 집으로 들어가기 어중간한 시간이라 인근 사우나에서 컨디션을 회복하고 아침 식사 후 곧장 출근 했습니다. 밤 12시간 사각의 시간에 사람의 도리를 다하고 다시 오늘 하루를 온전히 제 것으로 만들 수 있어서 오늘 아침 마음이 조금 흐뭇합니다. 워낙 경기가 안 좋아 크게 기대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대목인데 나름의 최선은 다해야하지 않겠습니까? (2016.02.02)





어제 일을 도우러 오신 아짐을 가게에서 식사를 하시게 할 수는 없어서 인근의 식당으로 갔습니다. 전골류를 시켜놓고 기다리는데 마침 케이블 TV화면에서 인근 양재역 주변의 연탄불고기 집 선전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당연 우리들의 저녁식사 자리로 정해졌지요. 일을 마치고 택시로 향했습니다. 음식점 자리로는 좀 외진 곳이어서 설마하면서 들어갔는데, 이윽고 나온 연탄불 위의 돼지고기 ㅋㅋㅋ 왜 선전을 하는지 돼지가 울려고 합니다. 기본 후 자리를 옮겼습니다. (2016.02.01)




농 안에 보지 못한 두툼한 노스페이스 방한파카 하나가 걸려 있습니다. 색상도 딱 마음에 들어서 지금 입고 다니는 에스키모 옷을 던져버릴 기회였습니다. 마음속으로 흐뭇해하며 이렇게 생각합니다. “혼자 일본을 다녀와서 미안해서 사왔나 보다.” 그런데 계속 들여다보고 있어도 애엄마가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궁금한 제게 묻습니다. “이게 뭐랑가?” 그때서야 쳐다보던 애엄마 “아, 그거 송은이 옷인데 왜 거기 걸렸지?” 기쁨도 잠시. 오늘 아침 저는 역시나 에스키모 모자가 달린 옷을 입고 나왔습니다.

(2016.01.31)




가게의 시계가 계속 7시 30분에 머물러 있습니다. 당연히 약이 떨어졌으리라 생각하고 건전지를 사와 교체작업을 실시했습니다만 얼마가 지나도 시계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생명을 다한 것이지요. 가게 시작 무렵 친구가 벽에 걸어주면서 함께 들어온 선인장과 더불어 저와 호흡을 같이 했는데 12년을 1개월 앞두고 제일 먼저 가게를 벗어났습니다. 그럼에도 늘 시간을 보는 제 습관은 그대로 남아 그쪽을 시선이 향했다가 매번 똑같은 시간을 확인합니다. 치우랍니다, 먼저 가서 밉다고, 선인장이! (2016,01.30)




체온을 올려서 몸의 컨디션 회복을 하고자 새벽 4시반에 여의도를 출발해서 제 몸에 익숙한 온도인 42도선을 유지하는 방이 있는 잠원동의 사우나에 도착했습니다. 5시부터 주간 요금을 받기에 그 시간에 맞추려는 것입니다. 옷을 갈아 입고 42도의 방을 찾았습니다. 마침 아무도 방에 없어서 편안하게 누워 분위기를 혼자 즐기고 있는데 10여분 후에 한 사내가 들어오더니 문 가에 눕습니다. 그대로 눕기만 하면 좋은데 목침을 받쳐 문을 20cm정도의 공간을 만들어 밖의 공기를 들어오게 합니다. 자연히 온도는 떨어질 수밖에. 내 노력은 수포로..... (2016.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