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수양을 해야 할까요(2014.11.26~2014.11.30)
현역 의원이 틈을 내어 직접 세 시간여 운전을 하고 지방에서 있은 고교동창 행사에 참석 하였습니다. 기사에게 사적인 일과 공적인 일을 구분하고 철저하게 휴일을 보장한다는 것이지요. 마침 행사가 끝나자 차편이 없는 저를 집에까지 데려다주겠다면서 옆자리에 태웠습니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것을 염려한 제가 타협안을 냈습니다."대중교통편을 이용 할 수 있는 터미널까지만 가자"고요. 그래도 한 시간여가 소요되었습니다. 안산 단원을 부좌현 의원 이야기입니다. (2014.11.30)
술이 덜 깬 아침 "제발 얼굴에 뭐 좀 바르고 다니라"며 애엄마의 미용강의가 있었습니다. 화장품 두 가지를 놓고 사용방법을 열심히 설명합니다. 요즘 지은 술 죄가 많은 저는 그냥 헛트로 들어서는 안 됩니다."네네"를 연발하면서 꼭 지킬 것을 약속했습니다. 사실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머리를 기르면서야 비누 세수를 시작했고 지금도 몸에는 비누칠을 하지 않습니다. 얼굴에 뭘 발라야겠다는 생각을 한 지도 그리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만 이제는 좀 필요하다 싶습니다. (2014.11.29)
중학교 때 저는 3년간을 23번으로 지냈습니다. 1학년 때 선생님이 번호를 매기면서 운동장에 키대로 줄을 세우는 것에 착안해서 2,3학년 때는 제가 헤아려 23번째에 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도 23번을 유지하려고 줄을 섰는데 잘못 헤아려서 그만 22번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1반인지라 1122라는 의미 있는 숫자를 얻었습니다. 3학년이 되어서는 30번대가 욕심이 났습니다. 꼿발을 딛고 32번이 되었습니다. 23을 뒤집은 건가요? (2014.11.28)
자면서 소변 때문에 꼭 두세 번을 일어나야 했었는데 요즘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으나 새벽 일어날 때까지 그냥 자고 있습니다. 키도 줄어들고 있음을 느끼는데 갑자기 방광이 커졌을 리는 없고 제 몸의 자정능력이 그 힘을 좀 발휘하고 있을까요, 아니면 홍삼, 그도 아니면 마음공부? 그러고 보니 최근 몇 차례 장거리 고속버스 속에서도 크게 어려움이 없었네요. 제 몸에 감사할 일입니다. 그러면 제 정력도 비례해서 세지는 게 맞는가요? 뭘 하게ㅋㅋㅋ! (2014.11.27)
어떻게 수양을 해야 할까요? 제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보거나 듣자마자 바로 사랑이나 감사로 치환하여 받아들이자고 늘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만 거칠거나 폭력적인 언사 앞에서는 시간이 다소 걸립니다. 작게는 2분에서 한 시간여 마음이 상해 이에 저항하려는 생각이 머리를 들고 나옵니다. 이마저도 완전히 제거해서 항시 얼굴을 비롯하여 온몸에서 미소와 사랑이 흐르게 하자는 게 최종 목표인데 저의 가슴으로는 글쎄요, 영 어려운 일일지 모릅니다. (2014.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