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 등록 보름여(2014.11.13~
우리 집에 텔레비젼이 처음으로 들어왔을 때가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1975년 무렵이었습니다. 마당에 높은 안테나를 세우고 이리저리 돌려서 방향을 잘 맞춰야 화면이 나오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접한 여자 탤런트들이 대동강의 정영숙 그리고 신부일기의 김자옥이였습니다. 당시 김자옥이라는 배우를 보고 참 예쁘고 귀엽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세월이 흐르고 연달아 가수들과 결혼을 해서 좀 특이하다 싶었습니다. 아무튼 오늘 그의 부음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 가득합니다. (2014.11.16)
"남석이냐! 어찌 알고 전화하냐? 방금 아부지랑 바깥바람 좀 쐬고 왔다." 아침 어머니의 전화 말씀입니다. 차분하게 기억하시는 어머니의 목소리와 산책을 하셨다면 몸 상태가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오늘 목포행을 다음 주로 미룹니다. 부모님을 찾아뵙는 일이 우선일진데 다른 일정과 겹치면 꼭 이렇게 뒤로 미룰 어떤 구실을 찾습니다. 그러면서도 사실 마음 한 구석이 개운하지는 않습니다만 오늘처럼 어머니 상태가 계속 좋기를 바랄 뿐입니다. (2014.11.15)
어제는 울 건물 상가 네 사람만의 모임이 일 년여 만에 있었습니다. 넷이 출신지역과 학교 그리고 전공 및 직업과 나이 역시 완전히 다릅니다. 그래서 서로의 정치적 성향이나 관심분야도 전혀 딴판이라 어떤 공감대를 갖기가 어렵습니다. 애써 그런 부분은 피해가지만 돌다보면 아니 나올 수 없습니다. 제일 연장자인 저는 그냥 들어주기로 마음을 굳게 먹고 튀어 나올려는 반박 의견을 항상 꾹 누르고 있습니다. 해서 어제는 박근혜부녀 칭송 이야기를 한 시간여 들었습니다. 기분이 어땠을까요? (2014.11.14)
체육관 등록 보름여 이제 각종 시설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다만 반바지는 아직 멀었고 그중 샤워시설을 제일 많이 이용하는 편인데 고민이 생겼습니다. 여기서 다시 씻게 되는데 집에서 아침 샤워를 하고 오느냐 마느냐의 문제입니다. 얼굴은 그다지 차이가 없으나 머리 형태가 다소 어수선합니다. 뭐 그래서 정리를 했습니다. 집에서는 면도만 하고 나머지는 운동하고 여기서 끝내는 것으로요. 저의 샤워라야 5분도 안 걸립니다. 애엄마의 표현을 빌면 몸에다 물 바른다고 하지요. (2014.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