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지극히 아침형인 제가(2014.02.07~2014.02.11)

강남석 2014. 2. 8. 15:11

오늘은 딸아이의 수강신청이 있는 날입니다. 일찍 일어나 온 식구가 다 매달려야합니다.

집에 있는 컴퓨터로는 어림도 없어서 마치 전쟁터에 나가는 병사들처럼

집결지 즉 가까운 PC방으로 가서 대기하다가 시작 사이렌이 울리자마자

놀라운 속도로 전쟁터로 달려 들어가야 합니다.

몇 년째 계속되고 다른 학교도 거의 마찬가지인 것으로 보아 별 뾰쪽한 개선방안이 없나 봅니다.(2014.02.11)

 

 

 

 

어머니를 모시고 서울에 오는 길, 그래도 제 나름 제일 좋아보이는 옷을 골라드렸는데

집을 나서서 큰길로 나오자마자 잘못된 선택임을 알았습니다.곳곳에 얼룩이 진 것을 못본 것입니다.

아니나다를까 서울에 도착하자 여동생들의 핀잔이 대단합니다.

"어이구,입지 마시라고 한쪽을 치워놓은 것을!" 어머니께 미안했습니다.

사실 아들이 어머니 양말 하나 제대로 못 챙기겠더라구요.(2014.02.10)

 

 

 

 

어제 황지산 농장주 이돈식상무님과의 짧은 만남이 고속터미널 옥상 포석정에서 있었습니다.

7년여 이제 100마리이상의 소와 교감을 하시면서 느끼신 소감을

"세상과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셨다"고 한마디로 요약하셨습니다. 저도 동감합니다.

좁은 가게에서 손님을 기다리며 보낸 10년이 도를 닦는 세월이라면

그게 결국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 아니겠습니까? (2014.02.09)

 

 

 

집으로 염색약 한 상자가 왔습니다. 애엄마와 딸아이 미용용이려니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불행히도 저까지 포함되었습니다.

아침 밥상에서 애엄마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용기 하나를 들더니 "이걸 20번 정도 좌우로 흔들어서 손바닥에 테니스공만한 크기로 짜낸 뒤에..........!"

"응,응,응!" 대답은 잘도 했습니다만 머리 속으로는 " 이 위기를 이번에는 어찌 벗어날까?"(2014.02.08)

 

 

 

 

 

지극히 아침형인 제가 지극히 저녁형인 애엄마와 아침상을 같이 하기 위해서는 제 나름의 인내가 필요합니다.

집에서 그냥 보내는 2시간여가 너무 아깝기 때문입니다. 엊그제 지인이 충고합니다.

아침운동을 포기하고라도 애엄마와 시간의 공유라는 측면에서 집에서 기다리라는 것입니다.따르기로 했습니다.

그 가치를 더 높이 사겠습니다. 아침 운동을 뒤로 돌리고 대신 ...(무엇을 하지?) (201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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