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화장실에 들어가(2014.01.08~2014.01.12)
카톡의 새로운 친구에 오재호란 반가운 이름이 떴습니다.
"드디어 우리 재호형님도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드셨구나" 반가운 마음로 "카톡 개통을 축하드립니다.
형님! 해가 서쪽에서 뜨겠습니다"라고 바로 문자를 날렸습니다.
그래도 저쪽의 답변이 그냥 "뉘신지"로 왔습니다.
우리 사우 오재호 형님이 아니고 우리 가게의 고객 오재호씨였던 것입니다(2014.01.12)
늘 하던 대로 문을 열어놓고 우면산을 다녀왔습니다.
그 사이 손님이 오셔서 필요한 상품을 스스로 가져 가시면서 책상위에 돈과
"미안하지만 급해서 실례를 무릅쓴다"는 메모를 남기셨습니다.
세상은 제가 믿으면 제가 믿은만큼 남도 저를 믿어주지요.
일년이면 한 두번씩 있는 일이지만 기쁘고 감사한 일입니다.
(문 열어 놓고 다니는 걸 애엄마가 알면 저 또 혼납니다. 여기서만의 비밀)(2014.01.11)
아침 밥상에 갓 구운 갈치 두 토막이 올라왔습니다.
순간적으로 그중 작은 것에 젓가락이 갔습니다.
어린 시절 밥상의 갈치에 어른들이 손이 먼저 갈때까지는 그저 기다려야했던 그
런 기억들이 머리에 남아서.이를 보던 애엄마가 큰 것을 저더러 먹으라고 합니다.
변변치 못하지만 그래도 가장으로 대접인가요?.그럼 저도 오늘은 일찍 들어가 방을 열심히 닦아야겠습니다.
(2014.01.10)
아침 엘리베이터 거울에 비친 제 얼굴의 코에서 빛이 반짝반짝 납니다.
"그래 코야 그래도 네가 제일 났구나" 반면 늘 빛이 난다고 칭찬을 들었던 두 눈은 무거운 눈꺼풀에 반쯤 감긴 채 피곤에 절어 있었습니다.
학교를 나와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세속의 때와 욕심으로 마음이 어지러워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늘 제 자신을 정화하고 또 정화해야 하는데....... (2014.01.09)
건물 화장실에 들어가 일을 볼때면 행여 옆칸에 들킬까 물을 먼저 내리면서
그 소리에 끝나기전에 잽싸게 해치웁니다. 그러면서 가끔은 옆칸에서 전화로 이야기하는 것을 듣습니다.
그런데 미리 물을 내리고 또 내리는 제가 공중도덕에 어긋나는 일을 하는 것인지
화장실에 큰소리로 전화를 하시는 분이 잘못된 것이지 모르겠습니다.
도덕책에는 없던 내용이라서요.ㅎㅎㅎ (2014.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