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루고(2013,12,18~2013.12.20)
대학 3학년인 딸아이가 국가의 자격시험 하나에 합격했습니다. 필기과목 5개에 실기가 3개과목인데 본인은 "떨어질 줄 알았는데 1년을 더 기다리지 않아 다행이다"라고 합니다.이른바 사시를 비롯한 국가고시도 아니고 뭐 대단하랴 싶습니다만 처음으로 자신이 뜻을 세우고 그것을 달성했다는데 의의를 두고 축하의 말을 건넸습니다.은근 4학년이 된다는 일이 부담스러운듯!(2013.12.20)
9월 병원 출입이래 한 달여를 애써가며 아침 운동과 사우나 그리고 음식절제 특히 술을 조심한 결과 혈압이 120대로 내려갔습니다.이에 고무받은 저는 이후 한 달을 술을 마음대로 마셨으며 음식 또한 가리지 않았습니다. 역시 몸도 정확히 이를 읽어냅니다. 어제 아침 혈압이 다시 올라 있었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 입니다. 역시 몸에도 겸손해야 합니다. 다시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소주 석잔!(2013.12.20)
서류 하나가 필요해서 동사무소에 들렸습니다. 건너편의 양식함에 칸마다 월화수목금 요일이 붙어있었습니다. 궁금한 제가 물었습니다."아니 요일별로 달리하는 양식이 있습니까?" 앞에 앉은 담당께서 "네에 그런 서류가 있어요"하며 얼버무립니다."그게 뭘까?" 그 옆의 담당이 친절하게 대답합니다. " 주 1일 휴무 요일별 주차증입니다" 그제서야 제가 이해를 합니다. 자기 뒤의 서류함 조차 설명 못하면?.......... (2013.12.20)
애엄마가 잠시 집을 비웠으니 밤에 애들 들어오는 것 챙기는 일도 제 몫입니다. 어제는 나름 조금 일찍 들어가 아이들 오기를 기다리는데 둘 다 12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아무도 들어오지 않습니다.그래서 딸아이에게 먼저 전화를 했습니다. 동대문에서 친구들하고 옷구경을 하고 있으며 금방 들어오겠다고 합니다. 저의 전화는 거기서 끝입니다. 아들에게도 당연히 물어보는 것이 맞는데 그냥 넘어갑니다.(2013. 12.19)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루고 난 후 평일이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제가 하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식구들의 아침잠을 깨우는 일입니다. 심지어 밖에서 자는 날에도 전화로 깨우지 않으면 어김없이 지각입니다. 그런데 오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교육을 간 애엄마가 아침에 저에게 전화를 걸어와서 "애들 깨웠냐"고 묻는 것입니다. ㅎㅎㅎㅎㅎ처음 일이네요.(2013.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