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아버지 두 분 모두(2012.11.19~2012.11.23)
야권 단일화 협상과정에서 보여준 안철수 후보측의 여러 행동은 한마디로 실망입니다. 아마도 처음의 지지율 격차로 보았을 때 자기들이 도저히 질 수 없는 게임이라 생각하다가 선거운동 과정을 통해 문재인 후보에게 지지율이 엎어지자 이제는 억지를 부리는 수준입니다.그에 대한 기대를 접습니다.(2012.11.23)
순경으로 출발해서 이번 인사에서 총경으로 승진한 중학동창의 전화가 왔습니다. 축하도 하고 얼굴도 볼 겸해서 즉시 자리를 같이했습니다. 졸업하고 처음 만나는 자리라 40여년의 세월이 있어 눈 주위만 옛 얼굴의 흔적이 있어서 길거리에서 마주쳐도 몰랐을 것입니다. 막차를 타게 됐다면서 주위 사람들 덕택이라고 겸손한 모습에 마구 축하 술잔을 건넸습니다.(2012.11.22)
저에게 있어서 신은 사랑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종교는 기억너머의 세상과 소통입니다. 그것은 저를 비우고 또 비워서 제 자신에 대한 사랑으로 채워넣는 것입니다. 저에 대해 미안해하며 저를 용서하며 그리고 사랑하고 감사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가끔은 이를 잊습니다. 오늘 다시 찾아갑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2012. 11.21)
대표적인 민중미술가 홍성담씨의 그림 하나로 새누리당이 뒤집혔습니다. 사법처리를 하니마니하면서 떠들어대니 모르던 사람까지도 그 그림을 보게 되었습니다. 예술을 그저 예술이려니 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면 그만인 것을 오히려 일을 키우고 있습니다. 물론 자 당의 후보에게 잘 보이려는 몸부림입니다.(2012.11.19)
어머니 아버지 두 분 모두 아파트 베란다에 서서 고개를 내밀고 집을 나서는 저의 뒷모습을 보면서 잘 가라고 손을 흔들고 계셨습니다. 기억이 엉켜버리셔서 본인의 텃밭도 이제 잊으신 어머니, 소주 석 잔에 취해버리시는 아버지의 일년여 쓰신 한 시를 묶어 놓은 책을 들고 다시 서울로...오늘도 비가 또 오네요.(2012.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