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연휴의 아픔(2025.05.04)
강남석
2025. 5. 4. 07:26
5월의 연휴 첫날 지난 2월의 긴 연휴처럼 도심 공동화 현상을 피하지 못하여 하루 손님 한 분 방문에 46,800원이라는 처참한 매출 성적을 받아들고 마음을 달랠 겸 인근 청해복집에 들어섰습니다. 저녁 시간 평소 같으면 손님으로 빈 좌석이 없을 정도로 붐비는 곳인데 여기도 역시 텅 비어 사장님 혼자 자리를 지키고 계십니다. 제가 들어서자 두 번째 손님이라며 연휴 때문에 못 살겠다는 말씀을 건네십니다. 그 징한 마음을 어찌 제가 모르겠습니까? 잉! 평소 보다 두 배나 더 많은 복을 넣어주시며 우리는 서로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아픔을 달랩니다. 아! 불쌍한 자영업자들이여, 우리 모두 연휴 없는 세상으로 돌아갑시다!

